[人사이트]안문석 전자정부추진위 공동위원장

[人사이트]안문석 전자정부추진위 공동위원장

“전자정부는 `생물`입니다. 1회성이 아닌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투자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전자정부 역사와 함께 한 노교수에게 전자정부는 그저 하나의 정책이나 서비스가 아닌가보다. 최근 민관합동 전자정부추진위원회 민간 부문 대표로 선임된 안문석 공동위원장(고려대 명예교수)은 전자정부 투자와 지원이 내리막을 걷는 것을 아쉬워했다.

안 위원장은 “일각에서는 우리 전자정부가 많이 발전했으니 이제 투자를 줄여도 되지 않냐고 말하는데 이것은 전자정부 이해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자정부는 생물과 같아서 한번 성장했다고 끝이 아니다. 성장을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관심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달 초 구성된 전자정부추진위에 높은 기대를 표시했다. 전자정부추진위는 민관 합동 범정부 기구다. 행정 효율화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에도 방점을 두고 전자정부를 총괄한다.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기획재정부 차관이 정부위원으로 참여했다. 산학연관 다수 전문가가 민간위원으로 위촉됐다.

안 위원장은 “UN 전자정부 평가 3연패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에 변변한 전자정부 위원회가 없었다는 점이 아쉽지만 뒤늦게나마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으는 기반이 마련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조직·기술·예산을 담당하는 핵심 부처가 모인 만큼 앞으로 역할이 기대된다”며 “국민을 즐겁게 하는 전자정부를 구축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와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1970년대 KAIST 전산시스템개발실장을 시작으로 한국정보문화센터·한국교육학술정보원 이사장,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 전자정부 발전을 이끌고 지켜봤다. 현재 전자정부 민관협력포럼 대표공동의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내년 국내 전자정부 도입 50주년을 앞두고 또 한번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 위원장은 “이제 전자정부는 국가 행정과 국민 생활 전반에 걸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며 “민관이 힘을 모아 우리 전자정부 경쟁력과 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자정부를 향한 끝없는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전자정부 미래상을 연구하는 한편 과거 발자취를 돌아보는 작업을 함께 진행할 것”이라며 “국내 전자정부 발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호준 SW/콘텐츠 전문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