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저작권침해 5개 토렌트사이트 광고차단…수익 줄어 스스로 폐쇄도

문화체육관광부는 저작권 침해 규모가 큰 5개 토렌트 사이트을 선정해 게시된 광고 219개 광고주에 세 차례에 걸쳐 게시 중단을 요청한 결과 85%가 차단됐다고 17일 밝혔다.

문체부는 저작물을 불법 공유하는 해외사이트를 근절하기 위해 올 초부터 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 저작권보호센터와 함께 주요 수익원인 광고 차단에 나섰다.

광고게시 중단 요청 전 광고현황
광고게시 중단 요청 전 광고현황

문체부는 3월 말 기준으로 전체 광고의 85%에 이르는 187개 광고가 차단됐다고 밝혔다. 광고주를 대신해 광고대행사가 게시하는 광고 150개는 광고대행사 협조로 모두 차단 조치됐다.

문체부는 이번 조치로 불법 사이트 수익이 70∼80%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한 개 사이트는 3월 초 운영자가 스스로 폐쇄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고게시 중단 요구 후 광고현황
광고게시 중단 요구 후 광고현황

문체부는 저작권을 침해하는 해외 토렌트·링크 사이트 확산 방지하기 위해 해당 사이트 국내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접속이 차단되면 사이트 트래픽이 80% 정도 감소해 사실상 광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문체부 관계자는 “접속 차단 시 사실상 광고가 중단되는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불법 사이트에 광고를 게시하는 것을 중단해 줄 것을 광고주에게 당부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앞으로도 불법 사이트를 추가로 선정해 사이트가 폐쇄될 때 까지 집중적인 광고 차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도박·음란물·불법 의약품 처럼 광고주 협조를 기대하기 어려운 불법광고는 경찰청·식약처 등 해당 기관에 신고해 불법 광고와 연결된 사이트를 차단함으로써 광고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