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 농도와 운동 능력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18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리쿠르트라이트스타일은 간편 정액 검사 서비스인 `심(Seem)`을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아이폰 전용으로 정액 채취용 컵과 카메라에 붙여 사용하는 현미경 렌즈, 채취봉으로 구성됐다.
이용자는 정액을 전용컵에 담아 채취봉으로 아이폰에 부착한 현미경 렌즈에 올려놓으면 된다. 정액은 무료로 제공하는 앱으로 촬영한다. 해당 앱은 동영상을 분석해 정자 농도와 움직임을 산출해 이용자에게 알려준다.
심 서비스는 불임 검사를 기피하는 남성들을 위해 개발됐다.
실제로 일본 후생노동성이 불임 치료 경험이 있는 남녀를 대상으로 올 1~2월에 조사한 결과, “불임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정액검사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성 불임검사보다 먼저했다는 응답자는 10%에 불과했다. 여성과 동시에 받거나 여성 검사 이후에 받았다는 응답자는 90%에 달했다. “정액검사를 해본 적이 없다”고 답한 이유로는 “저항감을 느껴서”가 가장 많았다.
회사 관계자는 “심을 이용한 정자 자가 테스트가 의료기관 검사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최근 남성 불임이 늘고 있는 가운데 남성들도 의료기관 검진을 받는 데 꺼려하지 않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심 서비스 키트는 이달 말부터 도교 인근 불임클리닉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세트당 가격은 세금을 포함해 5400엔(약 5만7000원)이다. 500세트 한정 판매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