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드 소비자가 IT·가전시장 이끈다`…2016 IFA GPC

위르겐 보이니 GFK 글로벌 디렉터가 `2016 IFA GPC`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위르겐 보이니 GFK 글로벌 디렉터가 `2016 IFA GPC`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중산층과 1인 가구 등이 중심이 된 `커넥티드 소비자`가 미래 IT·가전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소비여력을 갖춘 중산층이 스마트폰과 스마트홈에 관심을 갖고 모빌리티(이동성)를 중시하는 1인 가구가 스마트폰과 각종 스마트기기를 구매하는 등 커넥티드 소비자가 핵심 소비계층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연결성을 기반으로 기기와 서비스를 융·복합한 프리미엄 IT기기와 가전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18일(현지시각)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16 국제가전박람회(IFA)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GPC)`에서 위르겐 보이니 GFK 글로벌 디렉터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이니 디렉터는 “앞으로는 커넥티드 소비자가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커넥티드 소비자는 단순히 스마트 기기를 연결하는 것을 넘어 기술을 통해 완전하게 통합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대표적인 커넥티드 소비자로는 소비 능력을 갖춘 중산층 가구와 이동성을 중시하는 1인가구를 꼽았다. GFK는 인구구조 변화가 새로운 수요를 만들고 이에 따라 미래 IT·가전 동향이 좌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현재 73억명인 세계 인구는 2020년 78억명, 2030년 85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중산층 인구 역시 현재 18억명(24%)에서 2020년 32억명(41%), 2030년 49억명(58%)으로 증가를 예상했다.

위르겐 보이니 GFK 글로벌 디렉터가 아시아 중산층 인구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르겐 보이니 GFK 글로벌 디렉터가 아시아 중산층 인구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GFK는 특히 아시아 중산층 인구의 폭발적 증가에 주목했다. 지금은 중산층 28%가 아시아에 살지만 2020년에는 세계 중산층 중 54%가 아시아에, 2030년엔 66%가 아시아에 살 것으로 점쳐진다. 아시아 지역이 세계에서 스마트폰 보급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이 아시아 중산층 확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1인 가구 증가 추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혼자 사는 가정이 2030년까지 4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1인 가구 특징으로는 이동성을 꼽았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스마트 가전을 구매하는 중산층과 1인 가구는 대표적인 커넥티드 소비자 집단이다.

보이니 디렉터는 “커넥티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기기의 새로움 보다는 기능적인 통합”이라며 “스마트폰과 온라인 판매가 결합되는 현상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연결성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6개월간 모바일 결제 비율을 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46%에 달했고 미국은 33%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구매하는 제품도 변화될 것이라고 했다. GFK는 2013년 2억3600만대 수준이던 세계 헤드폰 시장이 올해 3억3400만대 규모로 성장하고 같은 기간 블루투스 스피커 시장 역시 900만대에서 420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시장 역시 스마트 기기를 원격 제어하는 것에 대한 역할이 주목받으면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점쳤다.

보이니 디렉터는 “스마트 기기들의 연결과 통합은 모든 일상에 영향을 미친다”며 “지금도 헬스케어, 3D 프린팅, 드론, 커넥티드카, 스마트홈 등 스마트폰 기술로 모든 것이 연결된다”고 말했다.

GFK는 소비자 10명 중 9명은 스마트홈이라는 용어를 인지하고 있으며 10명 중 5명은 스마트홈 기술이 앞으로 몇 년 안에 삶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런 추세가 가전과 IT제품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이니 디렉터는 “올해 세계적으로 스마트기기 개발은 약 4% 감소하겠지만 스마트홈이나 주문형비디오 같은 연결성 기반의 편리한 솔루션 소비는 증가할 것”이라며 “대형 생활가전 뿐만 아니라 소형 생활가전 역시 연결성 기반의 솔루션 채택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FA GPC는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6`에 앞서 세계 가전시장 트렌드와 변화를 전망하는 행사다. 올해로 10회째며 유럽을 벗어나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인구구조 변화 전망(단위:억명) 자료:GFK, UN, OECD>


세계 인구구조 변화 전망(단위:억명) 자료:GFK, UN, OECD

<연결성 기반 기기 판매 추이(단위:만대) 자료:GFK>


연결성 기반 기기 판매 추이(단위:만대) 자료:GFK


홍콩=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