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문생산 플랫폼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가 처음으로 주간 매출 1억원을 돌파했다. 방문자수, 제품 공급자 모두 성장을 이어나간다. 모바일을 통한 수요 재조직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독창적이고 가치 있는 제품을 확대해 호응을 얻었다. 향후 음반 공연 도서 등 문화사업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20일 카카오에 따르면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는 지난주(4월 12일~18일) 처음으로 매출 1억원을 넘었다. 2월 16일 서비스를 시작한지 두 달 만이다. 주간 평균 방문자수도 450만명을 넘어섰다. 현재 공개 상품도 160개로 늘었다. 이 가운데 최대생산수량에 도달한 매진 제품은 44%에 달한다. 제품 공급자도 200여곳으로 증가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에 입점을 희망하는 소상공인, 제조업체, 아티스트 문의가 늘었다”며 “독창성, 창의성, 가치 등을 평가해 다양한 상품을 확보한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을 통한 선주문 후생산 방식 도입을 통한 원가절감이 주효했다. 재고 없는 생산 시스템을 만드는 데 힘을 기울였다. 4800만명에 이르는 카카오톡 이용자를 대상으로 샘플을 보여주고 주문을 받아 생산한다. 최소생산수량에 도달해야만 실제 생산을 진행한다. 이런 과정으로 평균 20%에 이르는 재고물량을 절감했다. 현재 최소생산수량에 도달한 제품은 공개상품 80%에 이른다. 4월 12일~18일 주간에는 공개된 총 22개 상품 중 21개 상품이 최소생산수량을 돌파했다. 도달률은 95.5%를 기록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존 제조업은 공급과 수요를 맞추기 어려워 불필요한 재고 발생으로 제품 가격까지 인상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김범수 의장이 강조했던 소셜 임팩트 관점에서 재고 없는 생산 시스템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창의적이고 소장가치 있는 제품 선정도 성장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에코파티메아리 `어닝힙색과 이어폰케이스`는 제품 공개 1시간 21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판매 후 재주문을 넣는 앵콜판매 제품은 공개상품 28.3%에 이른다. 3~4개 상품 중 1개가 지속적 생산 요청을 받는 셈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단순히 저렴한 가격으로는 공급자와 구매자 모두 끌어오기 힘들다”며 “소량생산과 결합한 독창적 제품으로 가치 있는 소비를 유도해 선택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음반 공연 도서 등 문화 산업까지 상품 분야를 넓힌다. 최근 김광석 다시부르기 헌정판 LP를 500개 한정으로 내놓았다. 6시간 20여분 만에 모두 완판됐다. 추가 공개한 100장도 1시간 20여분 만에 모두 매진됐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