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승주가 ‘세일즈맨의 죽음’의 내용이 요즘 세대의 모습과 닮았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토월극장에서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가 한태숙을 비롯해 배우 손진환, 이승주가 질의응답에 참석했다.
이승주는 “극 중 인물들에게 모두 결함이 있는 점이 좋았다. 이런 인물들이 많이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에 어떻게 비춰질까 많이 고민하면서 연기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망가져가는 아버지를 아들들이 방치하는 모습이 충격적이었다”며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신경질 부리고 불만적인 반응만 보이는 것들이 오늘날의 모습과 많이 닮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미국 극작가 아서 밀러(Arthur Miller)의 ‘세일즈맨의 죽음’을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은 자본주의 사회의 잔인함과 사회 속 고립된 개인이 서서히 파멸해가는 과정을 심도 있게 다룬 작품이다.
한태숙의 손을 거친 이번 연극에는 배우 손진환과 예수정이 각각 윌리 로먼과 린다 로먼 역할을 맡았으며, 이승주와 박용우가 비프 로먼과 해피 로먼, 이문수와 이형훈이 찰리와 버나드로 분한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오는 5월 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최민영 기자 my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