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중 습진 치료,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모유수유 중 습진 치료,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모유수유가 아이뿐 아니라 산모의 건강에게도 좋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특히 아이에게 모유는 분유로는 섭취할 수 없는 면역력을 공급함으로써 평생 건강의 밑거름이 된다.

그러나 완모 즉 모유 외에는 아무것도 먹이지 않는 완전한 모유수유를 어렵게 하는 장애물이 있다. 바로 산모에게 흔히 나타나는 피부질환인 유두습진이다. 출산 후 면역력이 떨어진 산모에게 유두습진이 발병하면 수유를 중단하고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습진으로 인해 생긴 염증이 아이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환부인 유두를 지속적으로 자극함으로써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습진과 같은 피부질환은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연고를 처방하지만, 산모와 신생아에게 모두 부작용을 남길 수 있어 처방을 피하는 추세다.

그렇다면 모유수유를 유지하면서 습진치료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에 따르면, 증상의 정도가 심각하지 않을 경우 수유 후 해당 부위를 물로 깨끗하게 닦아내고 거즈를 덧대어 통풍이 잘 이뤄지도록 하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일정한 보습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데, 바셀린 같은 보습성분이 많이 함유된 크림을 사용하여 환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유지하고, 손으로 긁는 등의 자극이 가해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런 노력에도 습진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전문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한방을 통해 습진치료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부작용에 대한 부담이 적어 면역력이 취약한 산모나 아이도 적용 가능하다.

수원 습진치료 병원 하늘마음한의원 수원점 이희경 원장은 “습진 같은 피부질환을 앓은 경험이 있거나 평소 면역력이 약했다면 출산 이전부터 면역력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면서 “다만, 환자가 임산 중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속해 있기 때문에 이에 알맞은 한약성분을 체질에 맞게 선별하여 처방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습진 아토피 등 피부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하늘마음 이 원장은 “유륜 변형이나 색소침착 등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습진으로 인한 고통을 그대로 참기보다는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며 “한의학에서는 체내 유해균이 생성한 독소로 인해 피부질환이 발병한 것으로 진단하고, 유해균을 배출하고 유익균의 비율을 늘리는 방식으로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청열해독 및 유산균 처방이 대표적인 치료방법이다.

하늘마음한의원 이희경 원장은 장내 유익균의 비율이 늘어나면 외부로부터 침투하는 각종 유해균을 막아내는 면역능력이 생기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습진 같은 피부질환 증상도 완화된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정아름 기자 (j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