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가 미국 내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인터넷 가격을 할인한다. AT&T는 미국 제2 통신업체다.
23일(현지시각) CNN 머니에 따르면 AT&T는 AT&T가 저소득층에 한 달에 최소 5달러(약 5710원)만 받고 인터넷을 제공한다. 지난해 7월 위성방송인 디렉티비 합병을 승인받는 조건으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와 2020년까지 저소득층 지원 협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당시 AT&T는 디렉티비를 485억 달러(55조4600억 원)에 인수했다.
식구 중 한 명이라도 정부가 지원하는 식비지원 프로그램인 푸드스탬프 대상이라면 `AT&T를 통한 접속`이라는 저소득층 인터넷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저소득층 학생들도 컴퓨터로 숙제가 가능해졌다. 무직자들은 인터넷을 이용, 구직에 나설 수도 있다.
상품은 두가지다. 5달러짜리는 전송속도가 3Mbps로 제한된다. 5Mbps 이상은 10달러다. 인터넷 회선, 장비 설치비는 공짜다.
신청자들은 전송속도를 스스로 선택할 수 없다. 사는 지역에 따라 결정된다.
한 달에 공짜로 쓸 수 있는 최대 데이터량도 600GB다.
AT&T 저소득층 지원 정책이 경제·사회적 환경으로 벌어지는 정보 격차인 `디지털 디바이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CNN 머니는 기대했다.
하지만 25Mbps 이상 속도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에서 저소득층용 인터넷 속도는 느리다는 지적도 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