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베리굿(태하, 서율, 다예, 세형, 고운)이 신곡과 함께 돌아왔다. 7개월 전 감미로운 발라드로 팬들의 감성을 적셨던 이들은 이번에는 외롭고 지친 사람들을 위한 수호천사로 변신했다.
베리굿은 지난 20일 정오 첫 번째 미니앨범 ‘베리 베리(VERY BERRY)’를 발매하며, 약 7개월 만에 가요계에 컴백했다. 최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만난 베리굿은 오랜만에 하는 활동에 설렘 가득한 표정이었다.
다예는 “7개월 만에 하는 컴백이라 설레고 무대를 그리워했었다. 이제 원 없이 무대에 설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노래가 저희한테 굉장히 의미 있는 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태하는 “저희의 첫 미니앨범인 만큼 안무, 녹음 모두 신경 써서 열심히 준비했다.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타이틀곡 ‘엔젤(Angel)’은 용기와 희망을 전달해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서정적이지만 경쾌해서 모든 분들이 듣기 편안한 노래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멤버들은 이번 활동을 준비하면서 라이브 및 안무 대형 등 기본기에 특히 더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었다.
서율은 “저희가 예전에는 ‘내 첫사랑’이라는 발라드 곡으로 활동했었는데 이번에는 춤도 추면서 노래도 해야 하니까 주로 라이브하는데 신경을 썼다”고 털어놨다. 또한 세형은 “이번 곡에서 동선 이동이 많아서 대형 맞추는 걸 더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자평했다.
베리굿은 아직 컴백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속속 신곡을 발표하는 트와이스, 러블리즈, 에이프릴 등 걸그룹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그럼에도 멤버들은 걱정보다 기대에 차있는 모습이었다.
서율은 “다른 걸그룹들이 신경 쓰인다기보다 기대가 된다. 라이브나 퍼포먼스 모두 잘하시는 분들의 무대를 보게 되니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저희도 더 많은 걸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수많은 걸그룹들과의 경쟁 속에서 차별화될 수 있는 베리굿만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까. 고운은 “저희가 ‘요즘 너 때문에 난’으로 활동할 때부터 이번 곡까지 마냥 밝지가 않다”며 “표정마다 의미와 사연이 있게 보여 슬픈 분위기가 느껴지는 게 다른 걸그룹들과의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태하는 “저희가 처음에 잡은 콘셉트는 ‘성장돌’, ‘과일돌’이었다”며 “각자의 색깔에 맞게 성장해나가는 다양한 콘셉트들을 베리굿만의 느낌으로 소화해서 대중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성장돌’과 ‘과일돌’에 이어 베리굿은 ‘천사돌’로 불리고 싶다고 밝혔다. 다예는 “저희를 보고 좋아해주시는 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상처를 치유해주는 천사 같은 아이돌이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엔젤’이라는 타이틀곡 이름처럼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베리굿이라는 다섯 명의 천사로 기억되기를 원했다. 긍정적인 이미지의 팀명과 노래 이름처럼 앞으로의 활동도 ‘베리 굿(Very good)’이기를 바라본다.
최민영 기자 my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