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상상이 현실이 됐다. 생각으로 드론을 조종하는 이색 경기가 세계 최초로 열렸다.
25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대학교는 `브레인-드론 레이스`를 개최했다.
대회에는 총 16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머리에 뇌파(EEG)를 기록하는 헤드셋을 쓰고 생각만으로 드론을 조종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가 기반이다. BCI는 생각이나 심리 작용으로 컴퓨터를 작동하는 기술이다.
경기 방식은 간단하다. 드론을 움직여 결승지점을 통과하면 된다. 참가자들은 경기가 시작되면 모니터를 바라보며 생각만으로 드론을 조종한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드론 경기라기보다 기술 경연장으로 보는 게 맞다. 핵심은 뇌파기록장치다. 참가자들은 이를 이용해 드론을 움직이려는 뇌파를 PC로 보낸 후 무선 신호로 바꿔 드론에 전달한다.
크리스 크로포드 플로리다대학 박사는 “기존 BCI 기술은 의료용으로 개발된 기술이지만 여러 분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미래에는 생각만으로 물체를 조종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돼 삶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