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연내 코스피 상장…시가총액 10조 념는 최대어

올해 증시 상장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결의했다. 예상 시가총액만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미국 나스닥과 코스피, 코스닥행을 두고 장단점을 저울질해왔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사진=삼성>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사진=삼성>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8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연내 코스피 상장을 결의했다. 이달 말 지정감사인을 신청하고 다음 달 말 주관사도 선정해 연내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타 시장에 비해 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으로 코스피를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강세를 보이던 글로벌 바이오주가 최든 들어 약세로 돌아선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자금은 장기적으로 4∼5공장 등의 설립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세계 바이오의약품생산전문기업(CMO) 챔피언`을 목표로 설비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이번 기업공개를 계기로 국제 기준에 맞춰 경영 투명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과감한 투자와 기술 혁신으로 세계적인 바이오제약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23%에 그친 전체 CMO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비중이 2025년에는 30%까지 높아진다며 2016년 2000억원, 2020년 1조원, 2025년 2조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