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기업에 인수되는 샤프, "인력 2000명 감축 검토"

대만 기업에 인수되는 샤프, "인력 2000명 감축 검토"

대만 폭스콘에 인수되는 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2000명 인력감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일 전했다.

이는 일본내 샤프 전체 사원 10%에 해당한다. 감축은 태양전지 사업 분야 및 본사 관리부문 인력이 중심이다. 폭스콘측은 태양전지 사업 전망이 밝지 않다고 보고 샤프에 재검토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프는 또 오사카시 아베노구에 있는 본사도 사카이시에 있는 태양전지 공장으로 옮길 계획으로 전해졌다.

인력감축과 본사 이전 등 샤프 경영합리화는 중국 경기 후퇴 등의 영향으로 경영실적이 악화하는 데 따른 것이다.

대만 기업에 인수되는 샤프, "인력 2000명 감축 검토"

샤프는 2015 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결산에서 2000억엔(약 2조1310억원) 이상 순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앞서 샤프는 2012년과 2015년 두차례에 걸쳐 6000명을 감축한 바 있다. 폭스콘측은 샤프 출자 계약 당시 기존 종업원 고용은 원칙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샤프가 인력을 대량 감축하려는 것은 2015 회계연도 실적이 예상보다 더 나빠짐에 따라 실제 출자가 이뤄지기 전에 경영합리화를 통해 폭스콘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폭스콘은 지난달 2일 샤프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은 올 6월 이후 폭스콘측이 샤프에 3888억엔을 출자해 의결권 66%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