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테크, 박찬욱 감독 아가씨에 지분 5.2% 투자

세우테크가 쏠레어인베스트먼트(대표 최평호)를 통해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에 지분 5.2% 규모 금액을 투자했다고 9일 밝혔다.

`아가씨`는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 재산을 노리는 백작, 백작에게 고용돼 아가씨 하녀로 들어간 소녀를 둘러싼 이야기다. 하정우, 김민희, 조진웅, 김태리 등이 출연한다. 69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작품이다.

세우테크, 박찬욱 감독 아가씨에 지분 5.2% 투자

쏠레어인베스트먼트는 세우테크가 국내외 영상콘텐츠와 관련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지난 2월 설립한 창업투자회사다. 최평호 쏠레어인베스트먼트 대표는 CJ엔터테인먼트 영화 총괄 본부장, 싸이더스 FNH 대표, 유니온투자파트너스 글로벌 부문 대표 등을 거쳤다.

최 대표는 “국내영화 시장뿐 아니라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국내 창작 아이디어와 기획력으로 현지에 적합한 콘텐츠를 발굴해 투자,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특히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으로 시장 확대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복합 리조트 쏠레어 리조트와 카지노를 운영하는 블룸베리그룹이 함께 투자한다.

블룸베리그룹은 2014년 쏠레어코리아를 설립해 인천과 제주도에 대규모 복합리조트 건설을 추진 중이다. 세우테크는 다른 자회사인 엠제이아이를 통해 쏠레어코리아와 함께 제주공항 주변에 카지노, 쇼핑 등 복합 리조트 개발을 추진중이다.

세우테크 관계자는 “쏠레어인베스트먼트는 영화뿐 아니라 3D애니메이션, 드라마, 게임 등 영상콘텐츠와 VR, AR, 홀로그램 등 ICT 융합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지적재산권(IP)를 엠제이아이 카지노와 복합 리조트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경민 코스닥 전문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