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은 제 619돌 세종대왕 탄신일(5월 15일)을 맞아 `세종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온가족이 흥미롭고도 뜻깊은 주말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준비했다.
먼저 백성의 불편한 문자 생활을 딱하게 여겨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되돌아보는 음악극 `위대한 성군, 세종`이 무대에 오른다. 국악 뮤지컬로 꾸며진 한글 탄생 이야기가 어린이는 물론 성인에게도 큰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백성과 더불어 즐긴다는 뜻을 가진 궁중음악 `여민락`도 연주된다. 여민락은 세종대왕이 작곡한 독창적인 우리 음악으로 백성을 사랑하는 세종이 마음이 담겼다. 궁중 연례 음악인 `수제천`, `영산회상` 공연도 펼쳐진다.
국립한글박물관 `잔디마당`에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즐거운 체험 행사가 벌어진다. 세종대왕 탄신을 축하하고 고마움을 전하는 `세종대왕에게 편지쓰기`, 한글카드에 소원을 적어 장식하는 `한글나무 만들기`, 한글 자모로 구성된 `동물 블록 만들기`, 조선시대 왕관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익선관 만들기` 등이다. 박물관에서 나눠주는 체험 활동지에 5개 이상 도장을 찍어 오면 선물도 받을 수 있다. 또 문화행사에 참여한 사진을 페이스북 또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람 가운데 15명을 선정해 문화상품권을 증정하는 `세종대왕님 생일 축하해요!` SNS 사진 공모전도 함께 진행한다.
중고 책을 교환하거나 매매할 수 있는 한글 책장터도 열린다. 한글박물관 도서관 한글누리에서는 10일부터 14일까지 문자언어·시각예술분야 책은 기증자료 1권당 교환권 1매를, 기타 분야 책은 기증자료 2권당 교환권 1매를 지급한다. 수령한 교환권은 행사 당일 15일 한글누리 교환책방부스에서 원하는 책으로 바꿀 수 있다. 한글누리에 사전 신청한 일반인 20명에게 자유롭게 중고책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와 한글 확산 과정을 보여주는 상설전시 `한글이 걸어온 길`과 초등 국어교과서의 과거와 현재를 알 수 있는 기획특별전시 `슬기롭게 사이좋게`도 놓치기 아깝다. 상설전시실에는 훈민정음 창제 이후 가장 먼저 발행된 불경 언해서이자 당시의 글자와 말을 그대로 보전하고 있어 국어사에서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 월인석보가 전시되어 있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