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PC전문업체 사업다각화...휴대폰 사업부터 서버 비즈니스까지

토종 PC 전문업체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사업 찾기가 한창이다. 대우루컴즈, 에이텍, TG삼보 등 국내 조달시장 상위 업체를 중심으로 움직임이 활발하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종 PC업체 3사는 CCTV, 광고 디스플레이부터 휴대폰, 스마트워치, 서버 비즈니스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국산 PC전문업체 사업다각화...휴대폰 사업부터 서버 비즈니스까지

국내 PC시장은 침체기에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PC 출하량이 448만대로 집계돼 2014년 486만대보다 7.8% 하락했다. 특히 데스크톱은 2014년 대비 13.7% 감소한 222만대를 기록했다.

국내 PC업체들이 신사업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조달시장을 넘어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PC에서 쌓은 제조 기술을 활용해 새 아이템을 확보한다는 접근이다.

국내 소비자는 대부분 삼성, LG 같은 대기업 제품이나 외국 브랜드를 선호한다. 사실상 B2C(소비자거래) 시장에서 토종 브랜드 PC 존재감을 찾기 힘들다.

업계 관계자는 “신동력을 찾지 않으면 사실상 수익을 얻은 수 있는 부분이 정부 조달시장 밖에 없다”며 “해외진출에서 동력을 찾고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국산 PC전문업체 사업다각화...휴대폰 사업부터 서버 비즈니스까지

최근 TG삼보는 관계사인 TG앤컴퍼니를 통한 신사업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지난해 9월 스마트폰 `루나`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 3월에는 `루나워치`를 출시해 스마트기기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TG앤컴퍼니 관계자는 “향후에도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 분야 진출과 해외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국산 PC전문업체 사업다각화...휴대폰 사업부터 서버 비즈니스까지

대우루컴즈는 최근 디스플레이 분야사업을 `대우CND`로 이관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을 최대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는 미국, 일본, 유럽에서 CCTV사업과 DID(광고 디스플레이) 사업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윤춘기 대우루컴즈 대표는 “현재 PC조달 분야에서 800억원가량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외 비즈니스에서는 올해 500억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텍은 `서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서버와 스토리지가 중소기 경쟁제품으로 지정되면서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현재는 제품개발을 완료한 상태며 조직완비까지 끝냈다. 상반기 중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에이텍 관계자는 “우리가 갖고 있는 SI사업(시스템 구축) 노하우와 서버유지보수 인프라를 바탕으로 서버 비즈니스에서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와 같은 서버 유통이 아니라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사업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표.국내 PC업체 신사업 진출 현황


출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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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