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처럼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은 행성 1284개가 발견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중력이나 온도 같은 여건이 지구와 비슷한 행성 1284개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1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전에 발표된 1041개를 포함하면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있는 행성은 2325개로 늘어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2009년 발사된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이용한 관측 자료를 토대로 도출됐다.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지구에서 1억2000만㎞ 떨어진 궤도를 돌며 지구와 유사한 생명체가 살고 있는 행성을 찾는 임무를 맡고 있다.
NASA는 추가 발견된 행성 중 약 550개가 지구처럼 암석으로 구성돼 있고 그중 9개는 행성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찾아낸 `물 존재 가능` 외계 행성은 21개로 늘어났다. 지구와 크기가 비슷한 행성은 100개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탈리 바탈하 NASA 에임즈연구센터 연구원은 “현재 지구와 거의 비슷한 크기인 `케플러-1229b`가 외계 지구일 가능성이 가장 높고, 지구보다 큰 다른 행성인 `케플러-1638b`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NASA는 태양에서 약 1400광년 떨어진 `케플러-452b`라는 행성이 지구와 가장 비슷한 조건을 가졌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케플러 망원경이 관측한 천체는 지금까지 약 15만개에 이른다. 케플러 우주망원경 공식 임무는 2012년에 종료됐지만, NASA는 이 망원경으로 외계행성과 초신성을 함께 관측하는 `K2`라는 이름의 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