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th 칸 리포트⓻] 줄리아 로버츠, 맨발 레드카펫…'권위의식' 가득 찬 칸에 울린 경종

[69th 칸 리포트⓻] 줄리아 로버츠, 맨발 레드카펫…'권위의식' 가득 찬 칸에 울린 경종

할리우드 배우 줄리아 로버츠가 전통과 격식을 중요시하는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 맨발로 등장, 영화제 측에 경종을 울렸다.

줄리아 로버츠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 '머니 몬스터(Money Monster)'와 관련해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검정색 롱 드레스를 입은 줄리아 로버츠가 계단을 오르는 순간 치마 사이로 맨발이 드러났다. 이는 레드카펫에 모인 사람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칸 영화제는 남자 연예인은 검은색 턱시도와 보타이, 그리고 검은색 신발을 신게한다. 여자 연예인은 드레스를 걸치고 힐을 신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출입을 제지 당한다.

줄리아 로버츠의 행동은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둘러싸고 벌어진 의상 논란을 떠올리게 했다. 지난해 한 여성은 하이힐이 아닌 플랫슈즈를 신었다는 이유로 레드카펫 입장을 거부당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주최 측은 "여성의 굽(힐) 높이에 대한 규정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밖에도 수잔 서랜든은 화려한 드레스가 아닌 바지 정장을 입고 힐이 아닌 플랫 슈즈를 신고 레드카펫에 나타났다. 그는 레드카펫 직후 자신의 SNS에 하이힐을 거부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이모티콘을 게재했다.

칸(프랑스)=조정원 기자 jwc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