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을 다루는 `지능정보산업`이 국가 정보통신기술(ICT)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된다. 이를 위해 언어지능과 시각지능 기술을 2018년 조기 상용화한다. 2019~2021년 사이 지능형 반도체 핵심기술과 머신러닝 기반 사이버테러 대응기술 개발, 지능형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등도 추진된다. 평창 동계올림픽 중점분야에도 인공지능(AI)을 반영해 `K-ICT 올림픽`을 실현한다.
정부는 13일 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7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ICT 전략 2016` 등 6개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K-ICT 전략 2016에는 지능정보산업을 K-ICT 전략산업에 신규 포함, 집중 육성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 소프트웨어(SW)·정보보안·사물인터넷(IoT) 등 기존 9대 전략산업과 연계를 강화한다. 1차 산업의 증기기관, 2차 산업의 전기에너지처럼 지능정보기술을 4차 산업혁명의 `범용기술`로 발전시킨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지능정보기술 조기 상용화에도 나선다. 연구실에서 개발 중인 언어지능(엑소브레인)과 시각지능(딥뷰) 기술을 2018년 시장에 선보이기로 했다. 엑소브레인은 사람과 지식소통이 가능한 SW를 말하며, 딥뷰는 시각을 통해 상황을 이해하는 SW다. 2019년까지 머신러닝 기반 사이버테러 대응기술 개발도 완료한다. 오는 2021년까지 차세대 지능형 의료정보시스템도 순차적으로 구축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중점분야에 5세대(G)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IoT), 초고화질(UHD) 방송 외에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을 추가하고 7개 언어 실시간 자동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세계가 부러워하는 `ICT 올림픽`을 실현한다. 이와 관련,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능정보 전문가 의견 수렴과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선도할 `지능정보사회 민관합동 추진협의회`를 16일 연다. 추진협의회는 부처합동으로 수립하고 있는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을 검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산학연 민간 전문가 20여명과 관계부처 차관급 10여명 등으로 추진협의회를 구성한다.
민간 전문가는 정재상(KAIST), 임태원(현대자동차), 김연주(한국IBM) 등 지능정보기술 분야 전문가 이외에 유길상(한국고용정보원), 손주은(메가스터디), 김주한(서울대 의대), 정유신(핀테크지원센터) 등 고용, 교육, 의료, 금융, 사회·경제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 밖에 이번 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서는 사이버 시큐리티 인력양성 종합계획, 스마트폰·인터넷 바른 사용 지원 종합계획, K-ICT 융합보안 전략, 전자정부 2020 기본계획 등이 의결됐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