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는 차량동역학 및 제어연구실의 이경수 교수 연구팀이 국내 대학 최초로 자율주행차량 실도로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3월 현대자동차가 국내 처음으로 임시 운행 허가를 받았으며 서울대가 대학 및 연구소를 통틀어 처음으로 허가를 받았다.
서울대의 자율주행차량은 현대자동차가 지원하는 `차량통합 안전제어 공동연구실`과 협력 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각종 고가센서가 필요한 기존 자율주행차량과는 달리 이미 상용화 단계에 있는 저가의 센서들만을 종합적으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차량은 임시운행 허가 이전에도 각종 행사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현대모비스 등과 함께 연구·개발한 첨단 안전장치 및 자율주행자동차의 기술시연회를 개최했다. 지난 해 11월에는 서울 영동대로 구간에서 열린 `미래성장동력 챌린지 퍼레이드`에서 운전자 없이 3km구간을 빠른 속도로 안전하게 주행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또한 서울대 교내 시험도로에서 시내도로 자율주행기술을 수행했다.
서울대 차량동역학 및 제어연구실 이경수 교수는 “국내 대학 중에서는 최초로 자율주행차량 실도로 임시운행 허가를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이를 계기로 국토부가 지정한 6개 구간 총 324km에서 꾸준한 시험운행을 통해 상용화 수준의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