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정부 지원 정책도 융합과 협력 위주로

우리 정부의 미래 자동차 분야 먹거리 발굴 지원도 융합과 협력에 초점이 맞춰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 분야에서 융합 기술 연구개발(R&D)을 최우선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자동차융합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현대차, KT, 네이버 등 6개 업체를 중심으로 출범한 자동차 융합얼라이언스는 6개월 만에 참여 기업이 90여개로 늘엇다. 현재 전장·감성·그린 분과를 중심으로 90여개 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고, 개발이 시급한 융합 기술을 논의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업계 간 협업 비즈니스 모델 도출과 함께 기획된 융합형 R&D 과제를 올해 하반기부터 70억원 규모로 지원할 계획이다.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이 자동차융합 얼라이언스에 참석해 비즈니스 모델 도출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이 자동차융합 얼라이언스에 참석해 비즈니스 모델 도출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자동차융합얼라이언스 발전전략 포럼
자동차융합얼라이언스 발전전략 포럼

국토교통부도 융·복합 산업 육성에 나섰다. 최근 첨단자동차기술과와 첨단항공과를 신설한 국토부는 융·복합 산업 육성을 위한 첫 정책으로 측량산업 활성화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측량은 지형·지물의 위치, 형상, 면적 등을 측정해 공간상의 관계를 규명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자율주행자동차 운행을 위한 정밀 도로 정보 구축에 필수다. 국토부는 실내 측위기술 개발 등 측량기술도 지원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기본계획을 계기로 국민 안전과 편의, 신산업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측량정책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자율주행자동차, 드론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대중화를 유도할 수 있는 측량산업의 패러다임 변환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도 공동 협력을 통한 선진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3월 `자율주행사업화 검토회`를 개최, 주요 완성차·부품·전자 업체들이 민·관 합동으로 자율주행 분야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참여 기업은 토요타·닛산·혼다 등 완성차업체 6개사와 덴소 및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등 부품·전자업체 6개사다. 이들은 고정밀 3차원 지도를 시작으로 차량 통신 기술, 운전자 헬스케어 등을 개발한다. 민·관 합동 R&D에 나선 이유는 자율주행 부문에서 유럽·미국과의 기술 격차 축소, R&D 리스크 분담 등 비용 절감을 위해서다.

미국이나 유럽도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사업을 지원한다. 영국은 2015년부터 정부 주도로 3개년 자율주행 개발 프로젝트 `UK 오토드라이브`를 발족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재규어, 포드 등 완성차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성명호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장은 “이전부터 완성차 업체와 전자·정보기술(IT)·통신 등 타 업체 간의 협력 움직임이 있어 왔고, 자동차 산업의 자발적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면서도 “해외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자동차융합얼라이언스와 같이 정부가 지원하는 시스템 또한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융합과 협력을 위한 정부 지원 현황>


융합과 협력을 위한 정부 지원 현황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