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P는 17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NXP FTF 기술포럼 2016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스마트시티 구축`에 관한 패널 토론회가 열렸다. 그렉 칸 IoT 컨소시엄 최고경영자(CEO)가 사회를 보고 스티브 아들러 오스틴 시장, 루디 스트로 NXP 시큐리티&커넥티비티 수석부사장, 커트 시버스 NXP 오토모티브 수석부사장, 제리 데이비스 미 항공우주국(NASA) 에임스연구소 최고정보책임자(CIO)가 패널로 참석해 스마트시티 구축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다음은 이들의 주요 발언.
◇그렉 칸 IoT 컨소시엄 CEO
오스틴은 미국 교통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프로젝트 대상 도시다. 어떤 식으로 추진하고 있나. (편집자 주. 미국 교통부는 초연결 도시 개발, 인구증가에 따른 교통 인프라 문제 해결 방법을 가장 잘 제시한 도시에 4000만달러 상금을 주는 스마트시티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오스틴, 콜럼버스, 덴버, 캔자스시티, 피츠버그, 포틀랜드, 샌프란시스코 7개 도시가 최종 후보로 오는 6월 최종 우승 도시가 발표된다).
◇스티브 아들러 오스틴 시장
연결에 초점을 맞췄다. 연결된 환경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집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하고 적용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를 통해 도시의 효율(에너지 사용량과 교통 체증 축소 등)을 높이려 한다. 효율이 높아지면 도시의 가치도 올라간다. 오스틴은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다. 사람들이 계속 모이고 있기 때문에 효율을 높이지 않으면 안 된다. 출퇴근하는데 2~3시간씩 걸리는 도시는 삶의 질이 낮다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시 정부는 기술 전문성이 없다. NXP 같은 민간 업체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시 정부는 테스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규제를 없애야 한다. 구글 자율주행차 시험하는 캘리포니아가 대표적이다. 규제가 없어야 새로운 실험을 할 수 있다. 오스틴도 V2X 기술을 시험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했다. 현재 오스틴에는 빈 주차 공간을 찾아주는 시범 서비스가 실시 중이다.
◇그렉
나사 에임스연구소는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가
◇제리 데이비스 나사 에임스연구소 CIO(이하 제리)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오늘 토론과 관련해선 하늘 위, 우주에 적용한 기술을 땅으로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 이른바 기술이전이다. 오스틴처럼 도시 효율을 높이기 위한 곳에 기술을 이전해주고 있다. 예를 들어 하늘에도 체증이 있다. 비행기끼리 부딪히면 안 된다. 이걸 땅에 적용하면 교통 체증을 줄일 수 있다. 스마트시티 챌린지와 같은 대회에 나사의 여러 기술이 전파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커트 시버스 NXP 오토모티브 수석부사장
NXP는 자율주행 분야, 안전한 연결 등 다양한 핵심 기술을 가졌다.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자동차 사업을 맡고 있지만, 오토모티브보단 모빌리티란 단어를 더 좋아한다. 많은 이들이 도시의 교통체증 문제를 철강, 콘크리트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런데 도로를 아무리 늘려봤자 체증은 해소되지 않는다. 근본적 해결 방안이 아니다. 스마트시티를 만들면 이것이 해결된다. 물론 개인정보 유출, 해킹 등 다양한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 이런 것은 어쨌든 기술적으로 돌파해야 한다. 도로를 늘려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오스틴시에 고마운 것은 신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는 점이다.
◇루디 스트로 NXP 시큐리티&커넥티비티 수석부사장
가장 큰 과제는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NXP는 중국 10대 도시에 배포되는 교통카드에 NFC 기술 제공하고 있다. 보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면 중국 정부가 우리 기술을 채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NXP는 각국의 입법 당국자들과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논의를 지속 중이다. 핵심 사안은 규제 철폐다. 규제로 발목이 잡히면 안 된다.
오스틴(미국)=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