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오웬 NXP 수석부사장 "한국서 전자결제, 자동차 분야 집중 공략”

스티브 오웬 NXP 영업 마케팅 총괄 수석부사장
스티브 오웬 NXP 영업 마케팅 총괄 수석부사장

“한국은 NXP에 기회가 많은 시장입니다. 전자결제, 모바일, 자동차 분야를 집중 공략할 계획입니다.”

스티브 오웬 NXP 영업 마케팅 총괄 수석부사장은 17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NXP FTF 기술포럼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오웬 부사장은 세계 NXP 현지 법인 매출을 책임지는 인물이다. 각국 현지 법인장 `보스` 역할을 한다.

오웬 부사장은 “세계 신용카드 등에 탑재되는 스마트카드IC 가운데 90%는 NXP 제품으로 한국에도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근거리무선통신(NFC)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용 모바일 결제 분야도 주력하는 시장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주요 가전 업체와는 이미 오래 전부터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NXP 솔루션을 채택하는 비중도 높다”며 “최근 한국 스마트폰 기업도 NFC 기반 보안 결제 솔루션으로 중국과 미국 시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USB 타입C를 활용한 `빠른 충전` 솔루션도 최근 영업에 집중하는 제품군 가운데 하나다. 오웬 부사장은 “무선 충전 기술이 조금씩 보급되고 있긴 하나 충전시간이 길어 당분간 유선충전 기술을 따라잡긴 힘들어 보인다”며 “NXP는 매우 짧은 시간에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해주는 USB 타입C 전력관리 솔루션으로 한국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자동차 시장도 크다. 프리스케일을 인수한 NXP는 세계 자동차 반도체 1위 업체로 도약했다. NXP는 그간 차량 내 통신, 차대차 통신기술 등이 주력이었으나 프리스케일을 인수하며 차량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등 차량용 반도체 전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오웬 부사장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한국 고객사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 매출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는 모바일이고, 그 다음이 신용카드 등 전자결제 시장”이라며 “자동차는 신제품이 공급되고 상용화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4~5년으로 긴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해 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스틴(미국)=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