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이 관객들에게 심리적인 혼돈의 극대화를 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18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는 영화 ‘곡성’ 공식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나 감독을 비롯해 배우 곽도원, 천우희, 쿠니무라 준 등이 참석했다.
나 감독은 “관객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기 위한 악의적인 의도는 없었다. ‘곡성’에는 굉장히 심리적인 이야기의 진행을 표현하고 있다. 클라이맥스에 심리적인 혼돈의 극대화 등으로 영화의 절정을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전작에서는 강한 이미지의 표사들을 통해 영화가 앞으로 나갈 힘을 얻었다. 이러한 관성에 의해 이후 상황을 이끌어갔다. 이번에는 다루고 있는 기본 자체가 너무 무시무시한 것이라 짐작했다. 전작에서 강함을 주고 관성을 얻었던 시간에 이완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다른 긴장감을 만들어가자 했다. 그것을 만들어가면서 관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가에 대한 고민을 했다. 내 스스로를 믿으며 정도를 만들어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곡성’은 제 69회 칸영화제 공식 섹션인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추격자’ ‘황해’의 나 감독의 6년 만의 신작이자 곽도원, 황정민, 쿠니무라 준, 천우희 등의 연기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혹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12일 개봉.
칸(프랑스)=조정원 기자 jwc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