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중국 완다그룹과 1000억 원 규모 한중 공동제작 영화 펀드 추진

19일 열린 부산시와 완다시네마 대표단 간 한중 공동제작 영화 펀드 조성 협의회.
19일 열린 부산시와 완다시네마 대표단 간 한중 공동제작 영화 펀드 조성 협의회.

부산시와 중국 완다그룹 간 1000억 원 규모의 `한·중 공동제작영화 펀드` 조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부산시와 완다그룹은 19일 부산시청에서 `한·중 공동제작영화 펀드` 세부 투자사항을 협의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쩡마오쥔 완다시네마 사장 등 완다그룹 대표단과 김규옥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 부산시 대표단이 참석했다.

한·중 공동제작영화 펀드 조성은 지난 2014년 11월 서병수 부산시장이 베이징 완다그룹을 방문해 왕 지엔린 회장과 영화영상협력 양해각서(MOU) 교환 후 본격 시작됐다. 이후 부산시는 완다그룹과 실무협의를 진행하며 상호 의견 조정과정을 거쳤다.

부산시와 완다그룹 간 펀드 조성 협의 모습.
부산시와 완다그룹 간 펀드 조성 협의 모습.

부산시 측은 “그동안 1000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과 운용을 재확인했다. 이번 협의 내용은 양측 간 법무팀 검토, 최종 조문조율 등이 남아 있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펀드 규모는 한화 1000억 원(부산 500억, 완다 500억)으로 매년 200억 원씩 투자 운용할 계획”이라 밝혔다.

부산시와 완다그룹은 내부 검토와 최종 결정 후 세부 협약을 체결을 할 예정이다.

완다시네마는 지난 2012년 미국 영화관 체인 에이엠씨에 이어 올 해는 카마이크, 지난해에는 호주 영화관 체인과 미국 영화제작사 레전더리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세계적 영화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편 중국 영화시장은 최근 3년간 연 35%라는 급성장세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8.7%가 증가한 8조원으로 13.1억 명의 관객을 동원(한국 영화시장의 약 6배 규모)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