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족용 `스마트 재킷`…구글-리바이스, 내년 출시

디지털기능을 뜻하는 `커넥티드`가 이젠 옷에서도 구현된다.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자전거를 타면서 전화를 받거나 음악을 들으며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커넥티트 스마트 재킷`을 리바이스와 공동으로 개발해 내년 봄 출시한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해 협력을 맺고 스마트 재킷을 개발하기 위한 `재쿼드 프로젝트(Jacquard Project)`를 추진해왔다.

구글과 리바이스가 내놓을 스마트재킷.
구글과 리바이스가 내놓을 스마트재킷.

데님(청바지 등에 쓰이는 천) 재질로 된 이 재킷을 입은 사람은 옷 소매 부분을 만져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타면서 전화를 받을 수 있고, 또 음악을 들으며 내비게이션 길안내도 받을 수 있다. 구글은 마운틴뷰에서 개최한 연례개발자회의 `I/O 2016`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트러커 재킷`이라는 이름의 이 옷은 소매에 동작을 인식하는 멀티터치 센서가 들어 있다. 사용자가 손을 펴 소매에 대고 아래위로 문질러 음악 볼륨을 조정할 수 있다. 손가락을 살짝 미는 방식으로 길 안내를 받을 수도 있다. 음악이나 길 안내 목소리는 스마트폰을 통해 들을 수 있다. 재킷 소매에는 단추를 통해 끈 모양의 `재커드 태그`라는 부품이 연결된다. `재커드 태그`는 옷 소매에서 떼어내 PC에 직접 연결할 수도 있다. 재킷과 스마트폰을 연동하는 앱은 물로 이를 구글 서비스와 연동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나올 예정이다.

소매 부분에 센서를 장착한 스마트 재킷.
소매 부분에 센서를 장착한 스마트 재킷.

폴 딜린저 리바이스 혁신 담당 부사장은 `트러거 재킷`에 대해 “벗어서 백팩에 넣을 수도 있고 더러워지면 세탁기에 넣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앞으로 리바이스 외의 의류 제조업체도 이 기술을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