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R기술 특허출원, 외국기업과 국내 대기업이 주도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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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과 국내 대기업이 차세대 TV 핵심 기술로 꼽히는 하이다이나믹레인지(HDR)기술 특허출원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6년(2000~2015년)간 총 407건의 HDR관련 기술이 특허출원됐다.

HDR 기술은 명암을 세밀하게 분석해 사람 눈과 유사하게 자연스러운 색감의 영상을 재현하는 기술이다.

출원인별로는 외국기업(47%)과 국내 대기업(33%)이 전체 80%를 차지, 국내 특허출원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73건)가 가장 많고 돌비(65건), 톰슨(21건), 소니(18건)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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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R 영상을 TV로 시청하기 위해서는 △자연에 가까운 영상을 카메라로 촬영해 HDR 영상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영상 생성 기술 △획득된 HDR 영상을 저장한 후 대용량 HDR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전송하는 영상 저장 및 전송 기술 △더 밝고 더 자연스러운 색감을 표현할 수 있도록 영상을 처리해 디스플레이하는 영상 재생 기술이 필요하다.

국내기업은 HDR 영상 생성 기술에서, 외국기업은 HDR 영상 저장 및 전송기술과 영상 재생 기술에서 각각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DR 영상 저장 및 전송 기술은 2012년부터 국제표준화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국제표준으로 논의중이다.

올해 3월말까지 ITU에 제출된 HDR 표준 관련 기고문 건수는 영국(17건), 미국(13건), 네덜란드(8건), 일본(7건), 프랑스(7건) 등 유럽과 미국, 일본이 ITU 국제 표준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TU 국제표준화 논의와는 별도로 산업계에서는 미국 돌비 중심(돌비, LG, TCL 등)의 돌비비전 기술과 국내외 가전사(삼성, 소니, 샤프 등)가 주도하는 HDR10 기술이 산업 표준으로 경쟁중이다.

박재훈 멀티미디어방송심사팀장은 “최근 국내외 기업간 HDR 기술 및 표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한국 기업이 세계 TV시장 1위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꾸준한 HDR 상용화 기술 개발과 전략적인 지식재산권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