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바이오의약품 수출 추이
지난해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6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세계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가 수출 효자노릇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7억8915만달러(약 8925억원)로 전년대비 34%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생산실적 역시 1조720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3% 성장했다. 2009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최근 5년간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연평균 성장률이 33.7%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1년 2억6000만달러에서 2012년은 14.2% 증가한 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에는 전년대비 45.6%나 성장한 5억9000만달러로 증가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 1위 품목은 `램시마원액`이다. 지난해 수출액은 4억3932만달러(4970억원)로 전년대비 2배 이상 뛰었다. 램시마는 다국적 제약사 얀센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 복제약이다. 셀트리온이 개발해 2012년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를 받았다.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궤양성 대장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치료제 등에 쓰인다.
2013년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판매승인을 받은 이후 수출이 급증했다. 올 4월 미 FDA로부터 판매 승인까지 받아 미국 등 71개국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주름개선 약제인 `보톡스`를 국산화한 것도 무역수지 개선에 도움을 줬다. 현재 보툴리눔톡신은 국내 제품이 12개 품목인 반면 수입제품은 4개에 그친다.
지난해 백신제제 수입(1억7872억달러)도 전년과 비교해 39%나 줄었다. 필수 및 대유행 백신 등을 국내에서 자급 가능하도록 기술지원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많은 수출액을 달성한 기업은 셀트리온이다. 램시마 판매 호조로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대비 114.5%나 증가한 4억3932만달러를 기록했다.
2위는 백신 수출에 성과를 거둔 녹십자로 1억6777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15.9% 증가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