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인터뷰-제시카②] 솔로 첫 출발점, 과거 모든 순간을 품고 더 높이 ‘Fly’

출처:코리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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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는 현재가 가장 편안하고 나다운 순간이라고 전했다. 과거를 떠올리면 그 순간이 가장 행복했고, 미래에 지금 순간을 떠올려도 지금 순간이 가장 행복할 거라고 말한 그는 그만큼 자신에게 주어졌던, 주어진 시간 전부에서 행복을 찾으려 노력하고 감사함을 느끼고 있었다. 홀로 활동한 지 일 년 반이 지나가는 시점 소녀시대란 그에게 어떤 의미일까.

“소녀시대는 절 있게 해줬죠. 저는 일단 뭘 시작하면 끝까지 해보는 스타일이에요. 할 때 최선을 다 하고 뒤 돌아서면 후회하지 않는 성격이라 미련은 없어요. 만일 7년이란 시간을 연습 했는데 소녀시대가 잘 안됐어도 아깝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그런데 운이 좋게도 너무 잘 된 것 같아요.”



소녀시대 내에서도 공통점이 많았던 티파니와 제시카. 그들은 이별 후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함께 활동하게 됐다. 한 공식 석상에서 제시카를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힘을 실은 티파니 이야기를 꺼내자 제시카 역시 예상 했던 대로 쿨한 반응을 보이며 앨범 관전 포인트까지 전했다.

“티파니 음악 다 들었어요. 되게 멋있어요. 티파니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많이 시도한 것 같은데 잘 됐으면 좋겠어요. 같은 시기에 앨범이 나왔는데 색깔이 다른 것 같아요. 티파니는 워낙 개성 있는 친구고, 저도 저만의 매력이 있으니까 다른 매력을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출처:코리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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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또한 홀로서기를 준비하며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 그는 그때마다 주변 사람들 덕분에 큰 용기를 얻고 힘을 냈다고 전했다. 가장 든든한 버팀목은 가족이자 동료인 동생 크리스탈이다.

“크리스탈은 이번에 앨범도 같이 준비했었어요. 앨범 준비 할 때 제일 좋아했었어요. 타이틀 곡 고를 때도, 앨범 재킷 사진 정할 때도, 뮤직비디오 촬영할 때도 와서 감독처럼 하고 그랬어요.(웃음) 물론 가족이지만 어떻게 보면 동료이기도 제일 든든하고 진심으로 고맙죠. 예전에 같이 앨범을 준비하긴 했었는데 항상 계획해 오던 일이기도 했으니 언젠가 둘이 활동할 수 있을지도 모를 것 같아요.”

항상 최고를 바라기 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노력한다는 제시카. 일 년 반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보고 깨달았다. 그는 타이틀 곡 ‘플라이’처럼 우물 안 개구리에서 더 큰 세상으로 날아갈 제 2의 인생을 시작한다.

“지금은 스펀지처럼 뭐든 흡수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사회생활을 오래한 것 같은데 요즘 색다른 느낌을 받고 있어서 신기하고 신선해요. 앞으로는 한 가지만 하는 사람이 아닌 다양하게 활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연기도 조금씩 하고 있고, 좋은 음악도 계속 들려드리고 싶고 브랜드 사업도 계속 진행하고 싶어요. 최고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고 지금 하고 있는 것들 모두 다 재밌고 좋은 에너지가 있어서 끊임없이 그 안에서 돌아가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백융희 기자 (yhbae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