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조선기자재, 자동차부품, 철강, 기계 분야 23개 기업이 신흥 시장으로 떠오른 이란과 인도를 집중 공략한다.
부산시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23개 지역 기업, 부산 상공인으로 구성한 무역사절단을 이달말 이란과 인도 현지에 파견해 수출 마케팅을 전개한다.
`이란 무역사절단`은 세보테크, 강림정공 등 조선기자재, 철강과 기계 부품업 12개 기업으로 구성됐다. 이달 30일~6월 3일까지 이란 테헤란에서 현지 바이어와 1대1 수출 상담과 협력 사업 추진을 모색한다.
이에 앞서 31일에는 서 시장과 부산 지역 상공인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상의와 테헤란상의 간 상호 협력과 교류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
이날 이란 무역사절단은 테헤란상의로부터 이란 시장경제 현황과 전망에 관한 설명을 듣고, 이란 상공인과 협력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이란은 인구 8000만 명에 석유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중동 최대 시장 중 하나다. 터키 등 7개국과 인접해 아시아, 중동 지역 허브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경제제제 해제에 따라 1070억 달러의 해외 동결자산이 자국 내로 유입되면서 오일 및 가스, 금융, 자동차 등 여러 산업 부문에 투자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이란이 자동차 조립 생산 라인을 재가동 하면 부산 지역 기계 및 운송류, 자동차 부품, 철강 분야 수요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부산시는 이란 수출이 재개되면 현재 내수 및 수출 부진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지역 조선, 해운, 철강업종 기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 무역사절단은 KTE와 성일에스아이엠 등 조선기자재 11개사로 구성됐다. 25일부터 28일가지 나흘간 인도 뭄바이에서 1대1 수출 상담회, 현지 상공인 및 기업 관계자와 네크워크 구축 활동을 벌인다.
인도는 구매력에서 세계 3위로 급부상한 신흥시장이자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나라다. 특히 해운업계 벌크선, 컨테이너선, LNG선을 비롯해 군용 선박 등 조선업과 조선기자재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 인도 뭄바이, 고아 등 4개 도시에 조선기자재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그 후속 조치로 이어진 올 해 사절단은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서병수 시장과 인도 무역사절단은 26일 인도 뭄바이에 있는 `마자곤 독(Mazagon Dock) 조선소`를 방문한다. 마자곤 독은 인도 코친 조선소에 이어 두 번째로 크고 군용 조선소로는 가장 크다. 현재 인도 조선업은 90% 이상이 군용 함선 시장이다.
서 시장은 “중국 경기둔화와 글로벌 경기침체, 저유가로 인해 수출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도·이란 무역사절단은 부산기업에 새로운 수출 물꼬를 터주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