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물의를 일으킨 `핫 뉴스(trending topic)`와 인기 태그(trending hashtag)를 선정하는 과정을 바꾼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인기 주제와 태그를 선정할 때 공신력을 파악하는 게이트키핑 차원에서 언론매체 보도 여부를 고려했지만 앞으로 이를 배제한다. 콜린 스트레치 페이스북 법무실장은 이 같은 내용의 12쪽 서한을 존 순 미국 연방상원 상업위원장에게 보냈다.
앞서 페이스북은 핫 뉴스 선정에 보수 성향 글을 배제하는 등 편파성이 있었다는 전직 직원 고발로 곤혹을 치렀다. 지난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공화당 의원들이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나기도 했다. 페이스북 자체 게이트키핑 기능이 줄면 정치 편향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소셜 미디어를 통해 헛소문이나 선동이 여과되지 않고 퍼질 수도 있다고 일각에서는 우려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인기 뉴스 및 태그 선정을 담당한 팀원들을 조사한 결과 조직적 정치 편향이 있었다는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