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테크노밸리는 국내 최대의 기술 기업단지로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지역 기업은 1171개사, 임직원 7만2820명, 매출액 70조2777억원을 일군 거대 산업단지로 컸다. 2013년과 비교해도 251개(28.8%)의 기업이 생겼다. 임직원은 1만4632명(25.1%) 증가했다. 매출 규모도 16조2762억원(30.1%) 증대했다.
2006년 경기도가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일대 66만1000㎡(약 20만평)에 사업비 5조2705억원을 들여 판교테크노밸리 터를 닦은 이후 가파른 성장을 이룩한 셈이다.
엔씨소프트, NHN, 네오위즈게임즈 등 게임업체를 비롯해 크루셜텍, 아이디스, 멜파스, 차바이오텍 등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 업체가 가세하면서 이룬 성과다. 최근에는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이 판교에 자리 잡으면서 세를 키우고 있다.
미래 산업을 이끌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양성 기관도 부쩍 증가했다.
지난해 입주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비롯해 콘텐츠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게임허브센터, 경기콘텐츠허브 등이 자리 잡았다. 올해 안에는 35개 스타트업이 입주할 수 있는 스타트업 캠퍼스가 문을 연다. 그만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는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에도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바로 창업 단계 스타트업의 지원을 넘어서 스타트업이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전 주기적인 생태계를 지원하자는 목소리다.
박준선 이노밸리 부사장은 “판교에 여러모로 기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됐지만 실제 스타트업과 벤처가 제대로 뿌리내리기에는 아직 어려운 조건이 많다”면서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해 10~20년 앞을 내다보는 미래 산업의 초석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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