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K5 운전자는 SK텔레콤의 실시간 내비게이션 T맵을 차량내 장착된 내비게이션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기아자동차는 차량 내비게이션과 휴대폰을 미러링크로 연결하는 `기아 T(티)맵` 애플리케이션을 SK텔레콤과 공동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아 T맵` 서비스는 스마트폰 화면을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에 복사하는 기존 미러링 방식에서 더 나아가 자동차 전용으로 최적화됐다. 운전자의 시선과 동작 등을 고려해 메뉴 구성이나 위치, 글자 크기 등을 자동차 전용으로 만들어 운전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차량의 주행정보를 기반으로 GPS와 추측 항법(Dead Reckoning) 기술을 동시에 사용함으로써 GPS만을 활용해 현위치를 파악하는 기존 `T맵`보다 더 정확하게 차량의 현재 위치와 경로 등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주야간에 맞춰 화면 밝기가 달라지는 `T맵`과 달리 차량의 조도센서 정보를 활용해 화면의 밝기를 자동으로 변경하는 것도 특징이다. 주·야간 구분 없이 터널이나 어두운 지역에서도 가시성을 높였다.
이 서비스는 차량 내 USB 단자와 스마트폰을 유선으로 연결한 뒤 휴대폰에서 다운받은 `기아 T맵`을 구동하면 실행된다. K5 차량에서는 통신사와 관계 없이 구글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기아 T맵`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기아 T맵은 오는 7월 공식 출시될 예정이며 K5에만 적용된다. 향후 기아자동차는 `기아 T맵` 서비스에 대한 고객 반응을 살펴, 해당 서비스 적용 차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기아자동차와 약 2900만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과의 시너지 효과 덕분에 국내 업체 최초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기아자동차는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
미러링크: 유무선 통신을 기반으로 스마트폰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일체화하는 기술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