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소프트, 스마트기기용 선박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스마트폰과 노트패드 등 스마트기기로 인근 선박 운항과 위치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제품이 나왔다.

마린소프트(대표 이재인)는 `스마트기기 기반의 중소 선박용 AIS모니터링 시스템(이하 스마트 모티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은 기존의 선박 자동식별 장치(AIS) 정보를 와이파이(WiFi)로 바꿔 스마트기기에 전달하는 `변환 장치(PPWC: Pilot Plug to Wi-fi Converter)`와 이를 해도 상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구성됐다.

선박에 변환 장치를 부착하고 스마트기기로 앱을 실행하면 자기 선박의 위치를 중심으로 주변 선박의 종류, 위치, 이동 정보까지 실시간 파악할 수 있다.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 어선 장착 이미지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 어선 장착 이미지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기능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기능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추가 예정 기능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추가 예정 기능

항구 주변과 연안 바다는 대형 컨테이너선과 중소형 선박이 수시로 드나들고 인근에 어선까지 활동, 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난해 해양사고는 오히려 늘었다. 2014년 1330건이던 사고 건수는 지난해 2101건으로 무려 63%나 증가했다. 사고 척수 또한 1565척에서 2362척으로 급증했다. 인명 피해는 710명에서 395명으로 줄었지만 세월호 피해자 수를 감안하면 의미없는 수치다.

* 자료 : 통계청

해양사고 통계
해양사고 통계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은 이러한 복잡한 항구와 연안 바다 위 중·소형 선박의 안전 운항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스마트기기로 누구나 어디에서든 빠르고 편리하게 주변 해상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모니터링 기기는 조종실에서 고정된 상태로 사용해야 하고 기기값도 비싸 어민 등 중소형 선박 운항자에게 부담이 컸다.

앱에 깔린 해도를 자체 개발해 설치 및 비용 부담을 낮췄으며, 앱 기반의 응용서비스 확장 가능성을 높였다.

우리나라 연근해 해도는 규제에 묶여 민간 기업에서 제작 판매하는 것이 어렵다. 이 틈새를 파고든 외국 기업이 국내 연근해 해도를 만들어서 25달러에 팔고 있는 실정이다.

마린소프트는 시제품 제작을 완료하고 현재 울산항 도선사회와 몇몇 해운사를 대상으로 현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까지 시범 적용한 후 내년부터 본격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인 사장인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의 앱에 깔려 있는 바다지도를 설명하고 있다.
이재인 사장인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의 앱에 깔려 있는 바다지도를 설명하고 있다.
마린소프트, 스마트기기용 선박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마린소프트, 스마트기기용 선박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