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최고경영자(CEO)가 10나노 이하 최첨단 생산 분야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견해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C.C 웨이 TSMC CEO는 25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세계반도체협의회(WSC:World Semiconductor Council) 사장단 연례회의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10나노, 7나노 최첨단 파운드리 공정은 당초 계획한 대로 차질 없이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웨이 CEO는 “삼성전자와의 파운드리 경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우리 고객사(팹리스)의 고객사(무선사업부 등)이기도 해서 내가 그 질문의 답을 직접적으로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있다`는 견해를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TSMC는 28나노부터 20나노, 14·16나노 등 최첨단 공정 분야서 삼성전자와 치열한 고객 수주를 펼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니키 루 WSC 대만 의장(에트론 CEO)은 “TSMC는 올해 10나노 생산 기술을 상용화한다”며 “7나노는 물론이고 5나노도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 CEO는 중국 파운드리 공장 설립건과 관련해 “중국 반도체 팹리스 업계의 성장세가 대단한데, 그들을 잡으려면 현지에 공장을 지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현지 공장 인프라로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SMC는 중국 난징에 300㎜ 파운드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2018년 하반기부터 양산 가동이 목표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
, 이종준 기자 1964wint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