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얼라이언스 한국 온다…UHD TV 등급별 인증 도입방안 논의

UHD프리미엄 인증 로고
UHD프리미엄 인증 로고

초고화질(UHD) 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UHD얼라이언스`가 내달 한국에 온다. UHD프리미엄 규격을 확대해 TV 레벨을 평가하는 것과 같은 등급별 인증 도입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14일 서울 강남 노보텔 호텔에서 UHD얼라이언스 이사회 콘퍼런스가 열린다.

UHD얼라이언스는 초고화질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글로벌 TV 제조업체와 콘텐츠 업체가 모여 구성한 민간 협의체다. 지난해 4월 출범했다. 출범 직후 국내에서 콘퍼런스가 열렸지만, 당시에는 회원사가 12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1년여 만에 회원사가 40개 이상으로 늘어나며 빠르게 세를 키운 만큼 이번 콘퍼런스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현재 UHD얼라이언스에는 TCL, 소니, 파나소닉 등 TV 제조사와 인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부품 및 소트프웨어 업체, 아마존, 돌비, 넷플릭스, 20세기 폭스 등 콘텐츠 업체까지 UHD 관련 전 분야에서 4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멤버로 참여한다.

UHD얼라이언스는 정기적으로 콘퍼런스를 열고 다양한 울트라HD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콘퍼런스는 이사회 멤버들이 돌아가며 주관한다. 지난 3월 LG전자 주관으로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콘퍼런스가 열렸고, 이번 회의는 삼성전자 주관으로 열린다.

콘퍼런스 내용을 공개하지 않지만 UHD 관련 기술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울트라HD 관련 콘텐츠 활성화 방안과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등 울트라HD 규격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 등급 외에 단계별 평가기준을 수립하고, TV에 레벨을 부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TV를 구매할 때 화질 기준을 쉽게 구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UHD얼라이언스가 만든 `UHD프리미엄 인증`은 최고 TV를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이 됐다. UHD프리미엄 인증은 HDR, 명암비, 색재현율, 밝기 등 모든 면을 평가해 규격을 만족할 때 부여한다.

UHD 프리미엄 인증을 획득한 LG전자 울트라올레드TV
UHD 프리미엄 인증을 획득한 LG전자 울트라올레드TV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TV제품에 모두 UHD프리미엄 인증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SUHD TV 전 라인업에, LG전자는 올해 선보이는 울트라 올레드TV 모든 제품에 대해 인증을 획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UHD얼라이언스 콘퍼런스에서 UHD프리미엄 인증을 평가하는 규격을 세분화하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기존에 최고의 UHD임을 인정하는 UHD프리미엄 인증 외에 보다 다양한 단계로 평가하는 단계별 인증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