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표단 파리협정 협상회의 참석...협상 진전에 기여

정부는 우리 정부대표단이 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독일 본에서 열린 파리협정 협상회의에 참석해 기후변화 정책 이행 경험을 발표하고, 파리협정 협상 진전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회의 참가국들은 파리협정 조기 발효 전망이 높아지는 가운데 협정 이행을 위한 주요 의제를 설정하고 세부 방식, 절차, 지침 마련을 위한 후속 협상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1) 로고.
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1) 로고.

주요의제는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등을 담은 국가결정기여(NDC) △해외감축실적 활용을 위한 시장메커니즘 △기술메커니즘 △각국 기후 행동과 지원에 대한 투명성 체제 △지구 평균온도의 2℃ 및 1.5℃ 상승 억제 목표 달성을 위한 전지구적 이행점검 △1000억 달러 조성 목표 등을 포함한 기후재원 이슈 등이다.

각국은 각 의제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 교환과 주요 쟁점사항을 파악하고, 국가 및 협상그룹별 제안서 제출, UNFCCC 사무국의 보고서 작성, 워크샵 개최 등 향후 논의 진행 방향에 대한 윤곽을 마련했다.

우리 대표단은 파리협정 투명성 체제 구축의 기반이 되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비부속서Ⅰ 국가 기후 정책 경험 워크샵(FSV)에 참석, 배출권거래제(ETS) 운영과 에너지 등 분야별 기후 정책 등을 설명했다.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공장 굴뚝.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공장 굴뚝.

대표단은 주요 의제에 대해 우리나라가 속한 협상그룹인 환경건전성그룹(EIG)과도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면서 우리 입장을 적극 개진했다. 해외 온실가스 감축실적의 활용을 규정한 파리 협정 제6조의 협력적 접근법에 관한 공식 및 비공식 협상에 참여해 국가별 입장 파악과 의견 조율에 주력했으며, 앞으로도 국가제안서 등을 통해 우리 입장을 적극적으로 개진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또 `파리 역량배양 위원회(PCCB)` 구성 논의 진전에 기여하고, 녹색기후기금(GCF) 유치국으로서 GCF가 역량배양 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 규정 마련을 제안했다.

한국 대표단은 UN 사무총장실 기후변화팀, 미국, 영국, 필리핀, 터키 등 주요국 협상 담당자들과 면담을 갖고 파리협정 조기비준 필요성에 대해 상호 공감대를 확인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