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우주정거장에 활동공간 설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국제우주정거장에 `비글로 팽창성 활동모듈(BEAM)`을 설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AP 등 외신이 28일(현지시각) 밝혔다. `BEAM`은 비글로 에어로스페이스(이하 비글로)라는 기업이 개발한 공기주입형 우주 활동공간(모듈)이다. 우주 호텔의 원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사진=게티이미지]

바람이 빠진 상태로 우주정거장에 부착된 모듈에 7시간 정도 공기를 주입하면 모듈이 점점 부풀어 공 모양으로 커진다. 완전히 팽창한 모듈은 긴 지름 4m, 짧은 지름 3.2m 크기로 방 1개 정도 공간에 해당한다. 방(모듈) 내부 압력은 우주정거장 내부와 동일하게 맞춰졌다. BEAM은 우주 거주시설이나 숙박시설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아무런 인프라가 없는 달 표면에 지구와 같은 고층 호텔을 건설할 수 없고, 우주정거장에 많은 방을 설치하는 것도 공간 효율성이 떨어진다. 공기주입식 팽창형 모듈은 이런 제약을 해결하는 대안으로 여겨진다. 우주로 운반할 때에는 공기를 뺀 상태로 부피를 줄이고, 달이든 우주정거장이든 방이 필요할 때 공기를 주입해 부풀리면 된다. NASA는 앞으로 약 일주일간 모듈에서 바람이 빠지지 않는지 확인한 후 문을 열고 방 안으로 우주비행사를 들여보낼 예정이다. BEAM 실험은 2년간 계속된다. NASA는 이번 실험에 1780만달러(약 210억원)를 투입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