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플래그십 SUV `더 올 뉴 XC90`의 사전 예약이 500대를 넘어섰다. 볼보는 내년 한국 판매 목표를 올해 판매 목표 두 배인 2000대로 잡았다. 최상위 트림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과 중간 트림 가솔린 모델이 예약 비중의 각각 15%, 20%를 차지하는 등 상위 트림에 대한 인기도 높다는 데 고무됐다.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이윤모)는 30일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볼보는 XC90 사전 예약을 지난 3월부터 시작했고 오는 7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전 세계 대기 물량이 4만여대에 달할 만큼 인기다. 올해 내수에서 1000대 정도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에는 2000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상위 트림에 대한 인기도 기대 이상이다. 볼보는 당초 디젤 엔진과 그 중에서도 가장 낮은 트림인 `모멘텀`이 주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인스크립션 트림이 전체 80%에 달했다. PHEV인 T8과 가솔린 T6도 각각 15%, 20%를 차지했다.
XC90은 디젤엔진(D5) △모멘텀 △R-디자인 △인스크립션, 가솔린(T6)은 △R-디자인 △인스크립션, PHEV T8은 △인스크립션 △엑설런스 등으로 트림이 구성됐다. 출시가격은 8030만원부터 1억 3780만원이다. 전 트림에 걸쳐 안전 사양이 적용됐다. 실내는 9인치 터치스크린으로 대부분의 기능을 제어하도록 해 편리하면서도 미니멀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다운사이징된 4실린더 터보 엔진을 장착했으며, 2리터 공기탱크를 통해 터보랙도 줄여 즉각적인 반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윤모 대표는 “상위 트림이 기대 이상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며 “스웨덴 공장에서 3교대 근무를 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4만 대이상이 대기하고 있어 연내에는 1000대 정도만이 판매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