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진이 첫 베이징 단독 팬 미팅을 성황리에 마쳤다.
박해진은 지난 28일 중국 베이징 과학기술대학교 체육관(北京科技大学体育馆)에서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 중국 방영을 기념해 단독 팬 미팅을 개최했다. 그는 3천여 명의 팬들과 함께 두 시간 넘게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팬 바보’ 다운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박해진의 아이디어로 이번 팬 미팅에서 처음 선보인 ‘그림자 게임’ 코너에서는 그와 흡사한 4명의 남자의 실루엣만 보여주고 ‘박해진을 찾아라’라는 특명 하에 진짜 박해진을 찾는 이색 미션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자신을 백퍼센트 찾는다고 호언장담했던 박해진의 예견과는 달리 팬들이 다른 사람을 지목하자 박해진은 “어떻게 모를 수가 있어?”라고 버럭 했다는 후문이다. 관계자는 “실제 박해진과 똑 같은 중국 모델들을 섭외해 이번 이벤트를 위해 더욱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치인트’ 속 명장면과 명대사를 선보인 코너에서는 박해진의 말 하나, 몸짓 하나에도 팬들이 울음을 터뜨리는 진풍경이 펼쳐졌고, 한 팬과 드라마 속 유정 선배의 키스신을 ‘쪽’소리로 재연했던 장면에서는 객석에 있는 팬들이 단체로 버럭 하며 더욱 리얼하게 팬심을 드러냈다는 전언이다.
이밖에도 박해진은 “결혼하면 아이는 셋을 낳고 싶다”는 등 자신의 결혼 계획부터 최근 출연 보도로 중국 현지에서도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영화 ‘치인트’에 관해서도 성심성의껏 답하며 끝까지 팬들과 소통했다.
이날 팬미팅은 중국 동영상 사이트 유쿠를 통해서도 생중계 됐으며, 시작 전 웨이보 각 차트에서 #박해진528베이징팬미팅# 태그가 1, 2위를 점유했다. 또 일부 암표가 성행하며 원래 금액에 10배가 넘는 가격에까지 거래돼 적발되는 사례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박해진은 최근 더욱 엄격해진 중국 내 공연법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최고의 선물을 선사했으며,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언론 매체 등을 통해 이번 팬 미팅 관련 보도가 쏟아졌다. 또한 유쿠닷컴을 통해 방영 중인 ‘치인트’는 30일 현재 누적 조회수가 3600만 뷰에 육박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박해진은 오는 6월9일에는 대만, 7월31일에는 태국 등에서 팬들과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정원 기자 jwc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