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지방 성질 바꾸면 체중감량 쉬워진다...경기과기원, 항비만치료제 산·학·연 공동개발 나서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동국제약 및 성균관대학교와 손잡고 항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열량을 저장하는 백색지방을 갈색지방으로 전환시키는 신개념 치료제다. 갈색지방은 포유동물 지방조직으로 생물체가 춥지 않도록 체내에 열을 생성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체지방 성질 바꾸면 체중감량 쉬워진다...경기과기원, 항비만치료제 산·학·연 공동개발 나서

경기과학기술진흥원(원장 곽재원)은 `2016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에 응모한 `지방세포 리모델링 기반 대사성 질환 제어기술`이 최종 과제로 선정돼 향후 5년간 연구개발비 40억원을 지원받는다고 1일 밝혔다. 동국제약·성균관대학교와 산·학·연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됐다.

일반 지방세포는 에너지를 축적하지만 경기과기원이 개발에 나서는 기술을 이용하면 지방세포를 에너지를 연소시키는 갈색지방으로 전환해 체중감량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경기과기진흥원 바이오센터는 지난달 10일 동국제약 및 성균관대학교와 공동으로 전사인자(PRDM4)를 통한 지방세포 리모델링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화학생물학`에 세계 최초로 발표한 바 있다.

연구총괄을 맡은 구진모 바이오센터 천연물연구팀 박사는 “백색지방을 연소형 갈색지방으로 전환하는 신개념 항비만치료제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치료제 선택의 폭을 확대시켜 줄 것”이라며 “이번 기술은 경기도가 지원한 천연물 유래 신약개발 선도물질 발굴과제 성과물을 활용한 사례”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415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45% 증가했다. 항비만치료제는 흡수억제제와 식욕억제제가 있으나 부작용이 있어 대체 의약품 요구가 높은 실정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