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2016 현장을 가다]눈에 띄는 제품과 기술

대만 스타트업 플럭스(FLUX)가 선보인 3차원 프린터는 모듈형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프린터 헤드를 교체할 수 있도록 한 설계와 헤드 교체로 3D프린터, 3D스캐너, 레이저 각인 기능 등을 구현했다. 본체 조립과 사용법이 간단해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도록 했다. 짐 유 플럭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단순한 3D 프린터가 아닌 하나의 창작 기구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 3D 프린터는 킥스타터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간편한 사용법과 모듈 디자인이 인정을 받아 지금까지 2300여대가 판매됐으며 회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플럭스는 이 3D 프린터로 컴퓨텍스에서 디자인·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수상했다.

안테나가 숨겨진 에이수스의 풀메탈 스마트폰.
안테나가 숨겨진 에이수스의 풀메탈 스마트폰.

에이수스는 안테나가 보이지 않는 풀메탈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전파는 금속을 통과하지 못한다. 때문에 메탈 케이스를 스마트폰에 적용할 때 전파가 통과할 수 있는 틈을 만든다. 대표적인 예가 아이폰 후면의 하얀색 띠다. 이 부분 때문에 풀메탈 디자인이 제약을 받았는데, 에이수스는 이런 띠를 완전히 없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안테나 기술로 가능케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전파 수신을 위한 틈이 사라져 디자인 일체감을 한층 강화했다.

가방처럼 생긴 MSI의 PC.
가방처럼 생긴 MSI의 PC.

MSI는 등에 멜 수 있는 PC를 선보였다. 가방처럼 짊어질 수 있는 이 PC는 VR용이다. 헤드셋과 PC를 유선으로 연결해야 하는 점에서는 책상이나 방바닥에 PC를 두는 거치형과 같지만, 사용하기가 더 수월하다. 머리와 등 사이에만 케이블을 달면 되므로 발이 케이블에 걸려 넘어지는 일은 막을 수 있다.

타이베이(대만)=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