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여행을 거론하면 당연하게 떠오르는 대상이 ‘배’다. 가깝든 멀든 배라는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고는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 인근에는 번거롭게 배를 타지 않아도 섬 여행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인천 옹진군에 위치한 선재도는 배를 타지 않고도 들어갈 수 있으며, 미국 CNN이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섬 33선’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하루에 두 번 펼쳐지는 ‘모세의 기적’은 선재도의 명물이다.
선재도 인근 남쪽에 ‘목섬’이라는 무인도가 있다. 이곳에서는 물이 빠지고 나면 바닷물이 갈라지고 길이 펼쳐지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질퍽거리는 갯벌 사이로 자동차가 다녀도 거뜬한 탄탄한 모랫길이 펼쳐지는데, 선재도 사람들은 이 길을 ‘목떼미’라고 부른다. 이 길이 사람의 목덜미를 닮아 보인다고 해서 전해져 내려오는 이름이다.
선재도의 갯벌에는 바지락, 동죽, 칠게, 납작게 등이 살고 있다. 선재 어촌계·용담 어촌계·영암 어촌계·내리 어촌계 등 4곳의 어촌계에서 관광객을 위한 갯벌 체험장을 운영 중이다.
이렇듯 선재도 여행이 수년 전부터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면서 숙박 역시 펜션이 주를 이루기 시작했고, 현재도 인터넷 상에서 많은 선재도 펜션들이 각각의 특징을 자랑하며 관광객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그 중 좋은사람들 펜션은 삼면으로 바다가 보이고 일출과 일몰뷰가 아름다운 곳으로 소문이 났다. 특히 적잖은 관광객들이 홈페이지와 실제 펜션이 달라 실망을 하는데, 좋은사람들 펜션은 실제 사진을 올려 호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올해 말까지 ‘리모델링 할인 이벤트’로 무료 조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브런치 서비스로 커피, 주스, 우유, 샐러드, 식빵, 모닝빵, 씨리얼 등을 뷔페식으로 제공해 여타 펜션과 차별화를 꾀했다.
또 주변 십리포 해수욕장, 장경리 해수욕장에서 피서를 즐길 수 있고 에너지파크 무료 관람까지 가능하다. 아일랜드CC와도 가까워 골프를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1천평 부지에 본관, 별관 등 6개동으로 구성된 좋은사람들 펜션의 가장 큰 장점은 월풀 스파에서 프라이빗한 스파타임을 갖기에도 좋다는 것이다. 가족 단위 뿐 아니라 친목 모임에도 선호되는 이유다.
또 인근 시크릿 펜션 역시 주목을 받는 곳이다. 객실 테라스에 개별 바비큐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전면 유리로 되어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 선재도의 바다산책로가 가까워 바다 정취를 만끽할 수 있따는 이점도 있다.
여행업 관계자는 “어딜 가든지 숙소 선택은 중요하다. 특히 일정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호텔과 달리 펜션은 잘못 선택하면 여행 전체를 망칠 수 있다. 특히 인터넷에 제시된 이미지와 다른 방이라든가, 주변으로부터 방해될 정도의 분위기면 휴식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때문에 충분한 정보 습득 후 예약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강민주 기자 m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