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고위 임원이 “5년 안에 시장점유율 25% 이상을 차지, 삼성전자와 애플을 따라잡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업체로 부상하겠다”고 밝혔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리차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 부문 총괄은 월스트리트가 최근 홍콩에서 개최한 기술콘퍼런스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넘버 원이 되기 원한다. 장기 레이스다. 하지만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현재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1위는 삼성전자, 2위는 애플이다. 하지만 화웨이와 삼성, 애플 간 격차는 줄고 있다. IDC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는 1년 전보다 59% 늘었다. 반면 삼성은 소폭 늘었고, 애플은 14%나 감소했다. 이에 화웨이 시장 점유율은 8.3%로 뛰었다. 삼성은 23%, 애플은 15%를 보였다. 시장점유율이 상승세인 화웨이는 하이엔드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내놓은 `P9`은 듀얼 렌즈 카메라를 장착했다. 이 카메라는 독일 광 전문업체 라이카카메라가 개발한 것이다. 유는 “우리 성장은 주로 하이엔드 제품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업계를 선도하려면 하이엔드 제품 분야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라이카와 장기 독점적 파트너십을 맺었고, 최소 5년은 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구글과 협력하는 등 가상현실(VR) 같은 신기술 수용도 적극적이다. 구글은 가을에 새로운 VR 플랫폼을 내놓는다. 화웨이는 특허 확보에도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 작년에 화웨이는 연구개발에 92억달러를 투자했다. 애플 81억달러보다 많았고, 삼성(125억달러)보다 적다고 월스트리트는 전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