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R&D 리더]<6> 이의주 경희대한방병원 한의약임상시험센터장

“임상시험 인프라를 구축해 한의약 표준화, 세계화를 추진합니다.” 이의주 경희대한방병원 한의약임상시험센터장 말이다. 경희대한방병원은 보건복지부 한의약 임상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선정된 첫 번째 병원이다. 2013년 지정된 경희한의약임상시험센터는 한의약 표준화와 세계화 연구를 진행한다. 이달로 출범 3년차가 지났으며 2단계 국제화에 주력한다.

[메디컬 R&D 리더]<6> 이의주 경희대한방병원 한의약임상시험센터장

경희한의약임상시험센터는 다국가 임상시험을 강화했다.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연구소와 공동으로 한약재 임상시험을 한다. 미시간 병원과 침 치료 과학적 기전을 연구한다. 미국 대형 병원은 대체의학 연구로 한의약 임상시험 등에 수천 억원을 투입한다. 한의약 분야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 세계적으로 상품화가 유리하다. 두 연구는 연내 시작한다.

경희한의약임상시험센터 역할은 크게 네 가지다. 첫째는 임상시험센터 기반 시설을 갖추는 것이다. 한의약임상시험전문인력 양성과 지역 병원 임상시험을 지원하는 역할도 한다. 궁극적으로 인프라를 활용해 자체 임상시험 연구를 한다. 지난 3년간 1단계로 인프라를 갖추고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지난달 말일로 1단계가 종료됐다.

이 센터장은 “첫 복지부 한의약임상시험센터 사업이어서 수시로 평가 받는다”며 “1단계 평가는 성공적이다”고 설명했다. 경희한의약임상시험센터가 1단계 성공하기까지 까다로운 준비과정이 있었다. 한의약 분야 임상시험센터는 처음이어서 양의학 분야 우수 임상시험센터를 두루 벤치마킹했다. 이 센터장은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전북대병원 등 대형 병원 임상시험센터 장·단점을 파악, 장점만을 수용해 경희한의약임상시험센터에 적용했다”고 전했다.

이의주 경희대 한방병원
이의주 경희대 한방병원

경희한의약임상시험센터 사업화 방법은 두 가지다. 제약사 등 의료바이오 기업과 공동으로 자체 임상시험을 실시해 사업화하는 방법이 있다. 한약재, 건강기능식품, 한방의료기기, 화장품 등 대상으로 다양한 임상실험을 진행한다. 다른 방법은 사업화를 위해 임상시험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경우다. 이 센터장은 “의약품은 반드시 임상시험을 거쳐야만 사업화가 가능하다”며 “센터는 임상시험에 필요한 각종 시스템과 자원,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지원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한의약임상연구교실을 만들었다. 전임교수도 배정했다. 한의약임상연구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서다. 국내에서 한의약임상연구교실을 운영하는 병원은 드물다. 향후 경희대한방병원이 연구중심병원에 지정되면 한의약임상시험센터가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이 센터장은 “한의약 임상시험 연구는 국내에서 선구적 분야”라며 “경희한의약임상시험센터가 시작해 선례를 만든다는 사명감을 갖고 연구한다”고 강조했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