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게임은 페이스북 플랫폼 상에서 다양한 게임을 연계하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다운로드 없이 직접 웹사이트 내에서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페이스북 메뉴에서 `앱` 항목 하위 메뉴 `게임`을 눌러 이용한다.
하지만 현재 시작 버튼을 누르면 `죄송합니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등급이 매겨지지 않은 게임은 한국에서 이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만 뜬다. 국내에서 2014년 8월부터 서비스를 중단했다. 당시 게임물관리위원회가 페이스북 게임 내 게임에 등급분류 심사를 받으라고 한 데 따른 조치다.
박상현 페이스북코리아 홍보총괄은 “국내 서비스는 중단 상태지만 해외에서는 계속 서비스되고 있다”면서 “게임 순위도 매주 매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사양을 요구하는 장르보다 캐주얼 게임이 중심이다. 8일 기준 페이스북 최고 인기 게임 순위에서 킹디지털엔터테인먼트의 `캔디크러시사가`가 1위를 차지했다. 이 게임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모바일 퍼즐 게임이다. 2위 `캔디크러시소다사가`, 3위 `팜히어로즈사가`도 캐주얼 게임이다. 10위 안에 캐주얼 게임 장르로 구분되지 않는 게임은 당구 게임인 `8 Ball Pool`뿐이다.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의 진출도 활발하다. 지난해 페이스북이 선정한 올해의 게임은 일렉스의 `클래시오브킹즈`가 차지했다. 이 게임은 자기 도시를 발전시키면서 세계 이용자와 전쟁을 벌이는 글로벌 전략 SNG다. 페이스북 올해의 게임은 페이스북 플랫폼 상에서 한 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게임에 주는 상이다.
매출 순위에서는 웹보드 게임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 1위는 플레이티카 카지노 게임 `슬롯매니아 슬롯머신`이 차지했다. 10위 안에 든 게임 가운데 7개가 웹보드 장르다. 국내에서 페이스북 게임 서비스가 재개돼도 웹보드 게임 이용은 제한될 전망이다.
페이스북 게임하기 순위(2016년 6월 8일 기준)
페이스북이 확보한 방대한 글로벌 이용자 대상으로 진입 장벽을 대폭 낮췄다. 별도로 게임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앱을 까는 것만으로도 이용자에게 장벽”이라면서 “우선 페이스북에서 이용하다가 마음에 들면 앱을 자연스레 다운로드하게 돼 마케팅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지역, 위치, 성별 등에 맞춘 정밀한 타기팅도 강점이다. 지인이 즐기는 게임을 알려 준다. 친구 기반으로 경쟁을 유도하는 흥미 요소를 넣었다. 페이스북 게임하기 진입 자체로 글로벌 진출 효과도 누린다. 올해 1분기 기준 페이스북 글로벌 월간활동사용자(MAU)는 16억5000만명에 이른다. 하루에 약 10억9000만명이 접속하고 있다.
< 페이스북 게임하기 개요>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