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 벤처 대부 토마스 쥬니어 퍼킨스(Thomas J. Perkins)가 84세로 사망했다고 뉴욕타임즈 등 외신이 1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퍼킨스는 노환에 따른 질환으로 집에서 7일(미국시각) 소천했다. 그는 1972년 벤처투자사 클라인퍼킨스코필드&바이어스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당시만해도 실리콘밸리는 오늘날의 첨단 기업이 몰려있는 곳이 아닌, 과수원이 많던 시절이다. 퍼키스가 투자한 유명한 기업이 바이오기업 지넨테크다. 이 회사는 후에 로체에 매각됐다. 벤처 대부인 그의 집은 늘 벤처투자가로 붐볐다. 역시 실리콘밸리에서 알아주는 벤처투자가로 그가 영입한 존 도어는 넷스케이프, AOL, 아마존 등에 투자, 이들 회사의 성장에 많은 도움을 줬다. 퍼킨스는 단순히 자금을 투자하는게 아니라 마케팅 등을 조언, 회사 성장을 이끄는, 오늘날의 벤처 투자를 정립한 사람이다. HP를 비롯해 여러 기술회사 이사회 멤버로도 참여했다. 클라인퍼킨스코필드&바이어스를 공동 창업한 부룩 바이어스와 프랑크 코필드는 “기업가적 벤처패키털 모델을 정립한 사람이 퍼킨스”라며 그를 애도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