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 퀀텀닷 투명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獨프라운호퍼 응용고분자연구소(IAP)와 공동

전자부품연구원(원장 박청원·이하 KETI)은 투명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는 친환경 퀀텀닷(양자점) 소자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독일 프라운호퍼 응용고분자연구소(IAP)와 공동 개발한 이번 소자는 가시광 영역(400~700㎚)에서 투과율이 최대 85%다. 투과율은 빛이 어느 정도 통과하는지를 나타낸 수치로, 100%는 완전 투명한 상태다. KETI는 “퀀텀닷이 적용된 발광 소자 중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퀀텀닷 소자에 불이 들어오기 전(사진 위쪽)과 후의 모습. 발광 전에는 투명하게 보인다(제공: 전자부품연구원).
퀀텀닷 소자에 불이 들어오기 전(사진 위쪽)과 후의 모습. 발광 전에는 투명하게 보인다(제공: 전자부품연구원).

IAP는 퀀텀닷 반도체 제조 기술을 맡았다. KETI는 IAP 퀀텀닷을 활용, 산화물 나노입자 전자 수송층과 투명전극 등이 적용된 발광다이오드 패널을 만들었다.

이번 소자에는 중금속인 카드뮴이 사용되지 않았다. 카드뮴 없는 퀀텀닷은 소재합성과 신뢰성 확보 문제로 그동안 개발이 쉽지 않았다.

이밖에 기존 전자 수송층으로 사용되던 유기 반도체 대신 무기 산화물 반도체 나노입자를 적용, 공정성과 내구성을 개선했다.

오민석 KETI 박사는 “투명 디스플레이 외에도 향후 스마트 디바이스 입출력 장치와 센서 등에 이번 기술이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에서 추진됐으며, 재료분야 저널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즈에 게재됐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