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력 차종인 `모델 S`의 서스펜션 결함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모델 S 결함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서스펜션은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다. 이상이 있으면 운전자가 차량을 제대로 조종할 수 없어 사고 위험이 있다. NHTSA 조사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29.36달러로 2.6% 급락했다. 하락 폭이 지난달 9일 이후 1개월 만에 가장 컸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NHTSA는 지난해 10월 이후 33건의 모델S 서스펜션 결함 신고를 접수했다. NHTSA는 테슬라가 차량 수리비용을 일부 부담하는 조건으로 소비자에게 안전문제를 함구하도록 합의한 사례도 지난달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미 산업계는 “차를 대량으로 팔기 시작하면 이런 문제가 계속 불거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약 7만 달러에서 판매를 시작한 모델 S는 지난해 2만5000대 정도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테슬라는 6만6000 달러 저가 버전 모델 S도 최근 출시했다. 이 버전은 가격이 싸진 대신 한번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가 약 200마일로 짧아졌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