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년 충치급증, 원인은 양치 공간 부족?...‘학교에서 양치할 수 없어’

출처:/ MBC 캡쳐 (이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함)
출처:/ MBC 캡쳐 (이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함)

고학년 충치 급증에 대한 조사 결과가 주목받고있다.

오늘(10일), 부산시교육청측은 학생구강질환 조사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상원 부산시치과의사회 홍보이사는 “영구치가 나오는 초등 5∼6학년 이후 구강관리가 중요한 데 정작 이때부터 학생들이 학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치아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말을 꺼냈다.

이어 “외국의 경우 학교에 세면실과 별도로 양치실이 마련된 곳이 많다”며 “우리나라도 학생들의 구강질환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양치실 설치가 필요해 최근 부산시교육청에 학교 양치실 설치를 요청했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실제로 부산지역 초·중·고 600여개 학교 가운데 양치시설을 별도로 갖춘 곳은 극히 미미했으며, 대부분 세면장에서 양치를 해야하는 분위기 때문에 제때 양치를 하거나 모두 양치하는 분위기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교육청의 조사에 따르면 초등 4학년 때 24%선에 머물던 구강질환이 고교 1학년 때는 60%로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산시교육청은 치과의사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올해 개축하는 학교 2곳, 내년 7개 학교를 시작으로 신·개축 학교에는 양치실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