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5주 연속 상승...전국 휘발유·경유값도 14주째 상승

국제유가가 5주 연속 상승했다.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경유 가격도 14주째 오름세다.

국제유가가 5주 연속 상승했다. @게티이미지
국제유가가 5주 연속 상승했다. @게티이미지

11일 한국석유공사의 6월 2주(2~9일) 주간 해외유가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48.98달러로 한 주 전인 2일 46.17달러보다 2.81달러 상승했다. 주간 두바이유 가격은 5월 둘째 주를 시작으로 5주째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전주보다 1.39달러 상승한 배럴당 50.56달러, 브렌트유도 전주보다 1.91달러 오른 배럴당 51.95달러를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달러 약세와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나이지리아 생산 차질 등이 겹치면서 유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3일 기준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323만배럴 감소한 5억3200만배럴을 기록했다. 5월 미국 원유 생산량도 전달보다 하루당 25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9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무장단체가 석유 시설을 잇따라 공격하면서 원유 생산이 하루당 110만배럴까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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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는 “미국 기준 금리 인상 기대감이 낮아진 가운데 향후 발표될 경기 지표에 따른 미국 달러화 가치변화가 유가 등락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6월 2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432원으로 전주보다 11원 상승했다. 지난 3월 2주 1340원을 기록한 후 14주째 오르고 있다.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13원 오른 1218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 1주 1088원 이후 15주째 오른 가격이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